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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기자가 간다
[성동人터뷰] 행복을 주는 일자리
성동구 노인 일자리 참여 정경옥 님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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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및 구술정리_ 노현희, 박미진 기자

숭신초등학교에서 급식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정경옥입니다. 5년 전, 두 종류의 암 수술을 마치고 무기력하게 지내던 저는 다시 보람을 느끼면서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통장님의 조언으로 성동구 노인 일자리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0번, 하루 3시간씩 학교로 출근해 급식실 위생 소독, 배식 지원 등 학생들의 급식시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정경옥 님

노인 일자리에는 스마트쉼터 관리, 환경 정비 등 여러 분야의 업무가 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나 삶의 활력을 얻고 싶어 급식도우미에 지원했습니다. 단순한 급식 지원을 넘어서 점심시간만이라도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식판을 정리하면서 모든 아이에게 ‘사랑해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있어요. 900명에 달하는 아이들에게 매번 인사를 전하는 저를 보고 힘들지 않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감사해요, 사랑합니다’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절로 힐링이 됩니다.

한 번은 퇴식구에서 식기를 정리하지 않고 반항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혼내는 대신 안아주며 달래자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니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새로운 경험에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작년 하반기부터 학교에서 급식도우미 반장 역할도 맡게 됐고, 이번 노인 일자리 발대식에서 대표로 선서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노인 일자리는 가정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어린 새싹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선물해준 ‘행복의 집’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아침에 일어나 일하러 갈 곳이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는 분들이 많도록 노인 일자리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4월호
2024년 4월호
  • 등록일 : 2024-03-25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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