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및 구술 정리 _ 김미애, 이재민 기자

안녕하세요. 저희는 성동구 환경공무관으로 빨리처리반에서 근무하며, 청사 주변 청소부터 교통사고 잔재물 정리, 그리고 다양한 청소 관련 민원 사항을 처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물 사체 수거 업무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원이 접수되면 주소 확인 후 현장에 출동하여 동물 사체를 처리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폭우나 폭염 등의 영향으로 동물 사고가 많아지고, 사체가 빠르게 부패해 악취가 심해져서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집니다. 고양이의 경우 야행성이라 밤에 많이 활동을 하는데, 겨울보다 여름에 활동량이 늘면서 사고 건수도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힘든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어린 동물이나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마주할 때 감정적으로 가장 어려운 순간을 겪습니다. 예전에 왕십리 삼거리에서 로드킬 사고가 있었던 강아지 사체를 수거한 적이 있는데, 며칠 뒤 그 강아지를 잃어버린 보호자 분께서 애타게 찾다가 저희에게도 문의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보호자 분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셨는데, 간절히 찾은 그 심정을 잘 알기에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동물사체 수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혐오스럽게 느껴지고, 또 누군가에겐 큰 슬픔의 공간을 대신 마주하며 주민 여러분이 조금 더 편안한 하루를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순찰하며 처리하는 경우보다 구민 여러분의 신고로 출동해 처리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120 다산콜 등을 이용하시면 편리하게 신고하실 수 있으며, 신고하실 때는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체가 쉽게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가 연락드릴 때는 꼭 전화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