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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기자가 간다
“누구에게나 머리하는 시간이 기분 좋은 일상이 되기를” - 장애인친화미용실 퍼스트뮤사이 신지용 원장님
장애인친화미용실 ‘퍼스트뮤사이 성수’ 이야기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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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및 구술 정리 _ 이기남, 이필열 기자

신지용 원장

안녕하세요. 저는 성수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신지용입니다.
2023년 퍼스트뮤사이가 장애인친화미용실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쑥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이 공간에 대해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장애인을 위한 미용 서비스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미용 봉사를 시작하게 된 데에는 개인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제 부모님 두 분 모두 청각장애인이시고, 저는 농인(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로 자라왔습니다. 부모님이 미용실을 이용하시며 겪는 불편함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랐고, 그 경험이 언젠가 제 매장을 갖게 된다면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우리 미용실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을 ‘장애인 고객을 위한 날’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날만큼은 비장애인 고객은 받지 않고, 장애인분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샴푸를 받고 차를 마시며 머리를 하는 평범한 일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기에, 장애인 고객분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시선 자체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이곳이 장애인친화미용실이라는 점이 그런 부담을 덜어주고, 함께 이용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제가 바라는 미용실은 누가 오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고, 그저 일상처럼 머리를 하러 오는 공간입니다. 장애인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편안하게 머무르실 수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주세요”.




장애인친화미용실이란?
장애인이 차별 없이 미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로 설치 등 이용 편의를 갖춘 미용실로, 성동구에서 현재 7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퍼스트뮤사이 미용실

2026년 2월호
2026년 2월호
  • 등록일 : 2026-01-26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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